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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경제 파워인터뷰) 김복환 KIND 사장,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2조달러 달성에도 앞장 설 것”

1,776 2025-02-10


 

[대한경제=김승수 기자] K-건설이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1조달러 달성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제 해외건설은 대한민국 3대 산업분야,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는 이번 1조달러 달성 쾌거를 넘어 2조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K-건설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지 않다. 위로는 기술력을 앞세운 선진국이 버티고 있고, 아래로는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국가들이 바짝 뒤를 쫓고 있기 때문이다.

1조달러라는 쾌거를 이룸과 동시에 2조달러, 더 나아가서는 세계 5위 해외건설 강국에서 탑티어의 자리를 차지하려면 그 어느때보다 혁신적인 점프가 필요할 때다. 정부는 ‘팀 코리아’를 주축으로 하고 그 중에서도 공공기관을 선두로 수주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치열한 해외건설 수주 전쟁터 속에서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공공기관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다. 김복환 KIND 사장은 2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결국 투자개발형(PPP) 사업이 키포인트라고 강조한다.

김 사장은 2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 크게 △투자개발형 사업 비중 높이기 △글로벌 네트워크 협력 강화 △해외투자개발사업 전문인력 양성과 지원체계를 꼽았다.

그는 “2018년 KIND 설립 이후 우리기업의 해외투자개발사업 진출 확대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온 결과, 작년에는 역대 최대인 51억7000만달러의 투자개발사업 수주 실적도 거뒀다”면서 “2조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이 같은 투자개발 사업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스마트시티,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지향적인 분야로의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복환 사장이 PPP를 강조하는 이유는 단순 도급사업과 달리 사업기획, 개발, 금융조달, 시공, 운영 등 전 과정을 포괄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해 전후방 산업에 긍정적 파급효과와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장기 수익 실현이 특징인 만큼 단기 수익을 중시하는 기업들에겐 투자개발사업 참여를 주저하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지만, 기업의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PPP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김 사장은 “KIND가 투자개발사업을 리딩해서 우리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과 해외건설 2조불 조기달성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우리기업과 함께 직접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두 번째로 그가 강조하는 것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협력이다. 해외건설 수주 양상이 국가 총력전으로 벌어지고 있는 만큼, KIND를 중심으로 팀코리아가 뭉쳐 굵직굵직한 사업을 수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재건 복구, 인도네시아 수도이전, 중동지역 산업 및 발전설비 발주 등을 적극적으로 참여해 우리기업들의 해외 수주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김복환 사장의 설명이다.

이 모든 것들이 매끄럽게 수행되기 위해서 김 사장은 해외투자개발사업 전문인력 양성과 지원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분석한다.

그는 “프로젝트 발굴부터 금융구조화까지 전 과정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한 해외투자개발사업 수행을 위해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우리기업이 필요로 하는 사업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지속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IND 역시 작년부터 PPP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운영해 내부직원 우선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추후 우리기업 등 외부에도 교육과정을 개방해 운영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올해 과감하게 세운 500억달러 수주라는 목표에 대한 진단도 잊지 않았다. 김복환 사장은 정부의 목표가 매우 도전적이지만 그만큼 중요한 목표이며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그 근거로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스마트시티, 도로, 철도, 원전, 산업 및 발전 플랜트 등에서 우리나라가 우수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여전히 해외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원전이 유망분야로 떠오르며 원자력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우리 기업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올해는 2009년 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의 대규모 해외 원전사업인 체코 원전사업 수주도 예정돼 있고 얼마 전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이 15개월만에 휴전에 합의하며 중동지역의 정세 안정화도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 공언에 따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도 우리기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KIND도 올해 공공ㆍ민간과 팀코리아를 구성해 대형 프로젝트 수주와 PIS 2단계 펀드 및 녹색인프라수출지원 펀드의 조성 및 투자 등을 통해 해외건설 500억 달러 수주목표 달성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복환 사장은 KIND가 그간 공을 들여왔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해 단순한 복구사업을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사장은 “KIND는 2023년부터 우크라이나 재건지원 총괄기관 역할을 수행하며 우크라이나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재건을 지원해왔다”면서 “신속한 재건 추진을 위해 국내외 기관과 재건과 관련된 정부기관(우크라이나, 폴란드, 그 외 외국정부) 등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르비우 M10 산업단지 개발, 6대 선도 프로젝트의 사업화 조기 달성을 위한 키이우지역 교통 마스터플랜 후속사업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김승수 기자 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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